이 번역 및 표기 오류 리포트는 히틀러 북, 그 명성과 진실 사이에서의 주인공, 히틀러 북을 읽으며 눈에 걸렸던 단어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더욱 중대한 오류를 그냥 놓쳤을 수도 있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보시면서 그런 부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마왕이 찾아낸 버그와 표기오류들

p. 19.24 : 프린츠 알브레히트 스트라세 거리 : (Strasse, 슈트라세, 길이나 거리의 의미. 프린츠 알브레히트 슈트라세 (혹은 街)로 표기하는 쪽이 나을 듯 합니다 )

p. 20.03 : 다차우 (Dachau, 일반적으로 다하우로 표기되는 듯 합니다.)

p. 20.23 : SS 친위대 바락스 정문 (문맥으로 볼 때는 친위대 병영 정문이 되어야 하겠고, 좀 더 정확히 하자면 LAH : Leibstandarte Adolf Hitler 병영 정문이라 표기했어야 할 듯 합니다. p.68에서 아돌프 히틀러 친위대 1개 중대라는 표현이 나오는 걸 보면 더욱 아쉽습니다.)

p. 24.09 : "파르타이 호텔 - 콘체른 패르버" (Partei Hotel - Konzern Farber. 사실 Partei가 당이라는 일반명사인데 고유명사 취급을 할 필요가 있는가가 의문스럽습니다.)

p. 29.03 : 스티네스 (Stiness, 아마 이 시기면 후고 헤르만 슈티네스 Hugo Herman Stiness 겠지만 아무튼 스티네스가 아니라 슈티네스로 발음되는 듯)

p. 32.11 : 뷔르거브러이켈러 (Bürgerbräu Keller, 뷔르거브로이켈러로 발음되는 듯 하던데...조금 미묘하군요)

p. 44.15~16 : 히틀러는 화가 나 도이칠란트의 사령관을 쓸개빠진 인간이라 부르며 다그쳤다. (번역자분이나 편집자분이나 모두 지휘관이나 함장이란 단어를 몰랐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장이었습니다)

p. 46.02~03 : 막강한 공군 및 팬저 비행대대 : (문맥으로 보면 막강한 공군 비행대대 및 전차대대 정도가 적합하겠고,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루프트바페의 비행대와 판저 대대쯤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래의 6행에선 '공군 및 기동부대'라고 보다 정확하게 표현한 부분이 있는 걸 보면 더욱 아쉽습니다. 더하여 Panzer는 팬저가 아니라 판쩌 정도로 발음됩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읽다보니 그나마 팬저라고 써준 유일한 문장이었습니다.)

p. 49.11 :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옥새상서 : ()

p. 52.15 : 육군사령관 브라우키취 : (Heinrich Alfred Hermann Walther von Brauchitsch . 하인리치 알프레드 헤르만 발터 폰 "브라우히치" 정도로 표기해야 할 듯 합니다. 설마하니 러시아식 발음일까요?)

p. 52.19 : 오스트리아의 나치지도자 세이스-잉콰르트 : (Arthur Seyss-Inquart. 아르투어 자이스-잉크바르트라고 발음될 듯 합니다만?)

p. 54.20 : 수데텐 독일인들: (Sudetenland. 주데텐란트로 표기될 듯 합니다)

p. 69.23 : 수데텐란트의 라이첸베르크 : (체코 도시답게 체코식 표기로 리베레츠(Liberec)로 쓰던지, 독일식으로 라이헨베르크(Reichenberg)라고 표기했어야 할 듯 합니다.)

p. 70.04 : 흐라드친 : (Hradcin, 흐라진이라고 발음되는 듯 합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왕궁 이름입니다.

p. 83.07 : 크라코프 : (Kraków,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왕궁이 위치해 있었던 비스와 강에 접한 도시죠. 폴란드 도시답게 폴란드 발음을 살리면 크라쿠프가 되겠고 독일에선 크라카우라고 불렀다지요.)

p. 93.07 : 둔키르크 : (Dunkerque, 됭케흐크라는 프랑스식 발음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덩케르크라는 영어 발음 정도를 기대한 건 과하다 생각되지 않는데 말입니다. p.104.16의 욍트지(Huntziger) 같은 경우를 보면 더더욱 말이죠.)

p. 96.19 : 에우스키르헨 : (Euskirchen, 오이스키르헨이라 표기될 듯 합니다만 에우스키르헨은 초큼 당황스럽군요, 물론 둔키르크만큼은 아닙니다만)

p.108.24 : 아베르 : (Abwehr, 아베어, 압베어, 혹은 아프베어)

p.109.14 : 스페를 : (Hugo Sperrle, 후고 슈페를레, 혹은 슈페를. p.130.15에서 알베르트 슈페어를 알베르트 슈페르로 표기한 걸 보면 이것도 충분히 고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p.121.05 : 이 기동보병사단은 (이 당시 LAH는 SS-Division (mot.) Leibstandarte SS Adolf Hitler, 제1SS"차량화보병사단" 이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이 당시에는 강화된 여단 규모였지만 말입니다. )

p.125.04~05 : 북부집단군의 최고사령관 폰 레브 원수 : (Liter von Leeb, 리터 폰 레에프, 혹은 그냥 폰 레프 원수라고 표기했어야 할 듯 합니다)

p.130.15 : 알베르트 슈페르 : (Albert Speer, 알베르트 슈페어)

p.134.07 : 비니트사 : (Vinnitsa, 우크라이나의 도시죠 빈니차나 빈니짜 정도로 발음될 듯 합니다.)
 
p.134.09 : 무장늑대 : (Wehrwolf, 늑대인간이나 인간늑대 정도로 번역될 단어가 무장늑대가 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p.138.17 : 슈린지아 : (Thüringia. 튀링기아 정도 될까요? 국적불명의 발음이라 뭘 지칭하는 건지 헷갈렸습니다만 부헨발트(Buchenwald)를 보니 튀링겐(Thüringen) 지방을 지칭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p.139.07 : 리스트의 탱크부대 : (굳이 말하자면 틀린 건 아닙니다만 p.121에서 기갑부대라는 표현이 나왔으니 기갑부대로 쓰는 쪽이 나았을 거 같습니다.)

p.139.09 : 티플리스 : (Tiflis, 트빌리시(Тбилиси, თბილისი)의 옛 이름입니다. 문맥상으로는 트빌리시라고 써 주는 것이 좋았을텐데 굳이 티플리스로 쓸 필요가 있었나 의문입니다.)

p.142.09 : 아소프해 : (Sea of Azov, 아조프해 쪽이 맞겠죠. 독일어로는 Asowsches Meer, 러시아어로는 Азовское море니 더더욱 말입니다.)

p.144.08-09 : 친위대는 2만의 병력과 200대의 탱크로 이뤄진 막강한 기갑사단에 배속되어 있었다. : (문맥을 사실에 맞추자면 친위대(LSSAH)는 2만의 병력과 200대의 탱크로 이뤄진 막강한 기갑척탄병사단이 되어 있었다가 되겠습니다.)

p.144.12 : 밀크 :(Erhard Milch, 에르하르트 밀히가 밀크가 되었겠군요 성고문을 당한 밀히에 애도의 묵념을...)

p.150.10 : 제6군 보병군단의 사령관인 폰 세이들리츠 :(Walter von Seydlitz-Kurzbach, 발터 폰 자이들리츠-쿠르츠바흐, 스탈린그라드 포위당시 제6군 휘하 제51군단의 군단장이었습니다. )

p.156.13 : 바를리몬트 :(Walter Warlimont, 발터 바를리몬트)

p.156.24 : 카르코프 :(Kharkov, 독일 발음으론 하르코프 정도가 될 겁니다. 러시아어로는 하리코프 Харьков. 우크라이나어로는 하르키우 Харкiв죠. 엄밀하게 말하면 Х의 발음이 k와 h의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으니 틀린 것이라고 하긴 조금 애매하지만 h 발음에 가깝고 국어에는 h 발음을 표기할 글자,. ㅎ가 있으니까요 ) p.s.... 문맥으로 볼 때 p.159 중반 이후로 붙어야 할 만슈타인의 빛나는 승리, 제3차 하르코프 전투가 빠져 있는 대신 뜬금없이 롬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의 독소전은 뭐랄까 스탈린의 입맛에 맞춰서, 보다 정확히 말하면 대조국전쟁사의 시각, 다시 말해 소비에뜨가 국민들과 후세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기술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역자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사실도 아니라서 역주 정도로 달아줬으면 싶었던 부분입니다.

p.163.05 : 공군 참모총장 예쉬오네크 :(Hans Jeschonnek, 한스 예쇼넥 정도로 하면 될 듯 한데 여기서만 sch를 쉬로 표기하는 이유가 갸웃합니다 )

p.164.05 : 유명한 전투기 조종사 유데트 대장 :(Ernst Udet, 에른스트 우데트죠)

p.171.13 : 프랑스 기갑사단의 사령관 퍼이흐팅거 :(Edgar Feuchtinger, 제21기갑사단 사단장 에드가 포이흐팅어죠 )

p.173.24: 1944년 3월부터 6월까지 :(문맥으로 볼 때 1944년이 아니라 1943년일 듯 합니다)

p.179.24: 페르디난트 기관포 :(중대전차자주포 schwere Panzerjäger Tiger(P), Ferdinand를 지칭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르셰 티거의 섀시로 만든 중대전차자주포지요. 졸지에 기관포가 된 건 아마도 영문판에서 heavy assault-gun Ferdinand라고 쓴 걸 중돌격소총으로 착각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p.180.23: 호테 : (제4기갑군 사령관 헤르만 호트 Herman Hoth 입니다만 호트도 성고문을 피해가지 못했네요. )

P.181.01-04 : 쿠르스크에는 아돌프 히틀러 SS 친위대, 제국, 토텐코프, 대독일 기갑사단이 집결했으며 이들은 최신식 타이거 탱크와 페르디난트 기관포로 무장했다. : (문맥에 맞게 다시 쓰자면 '쿠르스크에는 제1SS기갑척탄병사단 LSSAH, 제2SS기갑척탄병사단 다스 라이히 (Das Reich, 제국), 제3SS기갑척탄병사단 토텐코프(Totenkpof,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백골 정도가 됩니다)과 그로스도이칠란트 기갑척탄병사단이 집결했다.'가 됩니다. 아울러 당시 해당 사단은 1개 중대 13~15대 정도의 티거중대를 갖고 있었지만 페르디난트는 장비하지 않았습니다. 페르디난트는 모델이 지휘하던 북익의 예비부대인 제656중전차엽병연대에서 운용되었지요.) p.s....180~184 사이에 묘사되는 쿠르스크 전투는 사실 실제 전황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뭐랄까 스탈린의 입맛에 맞춰서, 보다 정확히 말하면 대조국전쟁사의 시각, 다시 말해 소비에뜨가 국민들과 후세에 보여주고 싶은 모습으로 기술되어 있다고 해야 겠습니다. 이건 역자의 잘못은 아닙니다만 사실도 아니라서 마찬가지로 역주 정도로 달아줬으면 싶었던 부분입니다)

p.191.10-14 : 처칠과 아이젠하워 이 겁쟁이들 같으니! 내가 만약 그자들 입장이라면 시실리가 아니라 제노아나 함부르크에 상륙했을 거야. 시실리는 전혀 위험한 곳이 아니거든. 술주정뱅이 처칠은 분명히 우리가 러시아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면서 자신의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거야. (뭐랄까 이 발언의 나는 히틀러가 아니라 강철의 대원수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p.195.10 : 스튜덴트 장군 (Kurt Student, 쿠르트 슈투덴트라고 써야 할 겁니다. 독일 강하엽병의 아버지쯤 되죠.)

p.195.15-20 : 이를 위해 아돌프 히틀러 SS친위대가 하리코프 근처의 주둔지로부터 독일 - 이탈리아 국경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제프 디트리히가 아니라 테어도어 비쉬의 지휘를 받았다. 쿠르스크 전투 이후 제프 디트리히는 친위대로 구성된 기갑부대 및 최근 벨기에에서 16~17세의 SS개원들로 구성된 히틀러 유겐트라 불리는 또 하나의 기갑사단 지휘관으로 임명되었다. (이 부분은 사실과 꽤 거리가 있습니다. 우선 아돌프 히틀러 SS친위대, 즉 LSSAH는 쿠르스크 전투가 한창이던 1943년 7월 15일에 이탈리아 국경으로 이동했습니다. 제프 디트리히는 쿠르스크 전투가 시작되기 전인 1943년 4월 7일에 이미 LSSAH와 히틀러 유겐트로 구성될 제1SS기갑군단의 군단장으로 영전했으며 그 뒤를 이어 테어도어 비쉬(Theodor Wisch)가 사단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제12SS기갑사단 히틀러유겐트의 사단장은 제프 디트리히가 아니라 프리츠 비트(Fritz Witt)입니다.)

p.196.24 : 이것 외에 친위대에게는 팬서탱크로 무장한 새로운 부대가 배속되었다.(Panther, 팬서가 아니라 5호전차 판터죠. 판터를 장비하기 위해 하리코프 전투 이후 분리되었던 제1SS전차대대가 판터로 장비를 바꾸고 이 시기에 합류했습니다.)

p.197.01~04 : 이제 친위대는 거의 30대에 이르는 타이거, 팬서, IV타입의 탱크를 보유하게 되었다. (사실관계를 좀 헷갈리게 써 놨는데 제1SS전차대대가 판터를 정수대로 장비하고 복귀했고 제2SS전차대대도 이 시기에 새로 생산된 4호전차로 장비를 교체했습니다. 따라서 동부에 복귀할 시점에서 LSSAH는 예정대로 완전 편제에 도달했으며 타이거, 팬서, IV타입의 탱크 합쳐 30대가 아니라 티거 27대, 판터 96대, 4호전차 95대를 장비하고 있었습니다. 티거를 그만큼 강조한 이유는 그만큼 붉은 군대가 티거를 부담스러워했다는 반증입니다..)

p.205.07 : 모질레프 : (Mogilev를 보고 모질레프라 쓴 거 같은데 러시아식 발음으로는 모길료프( Могилёв), 해당도시가 소재한 우크라이나의 발음으로는 마힐료프(Mahilyow)가 되는 듯 합니다 .)

p.205.11 : 볼크호프 : (Volkhov, 하리코프에서 지적했던대로 Волховъ는 한글로는 볼호프쪽이 더 가깝겠지요.)

p.221.17~18 : 최근 들어 그는 프리페트 습지에서 빨치산들을 상대로 벌어진 전투에서 제8SS기갑사단을 지휘한 바 있었다. : (원문오류인지, 번역중간의 오류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8SS사단은 기갑사단이 아니라 기병사단입니다. 정식 명칭은 8. SS-Kavallerie-Division "Florian Geyer“(제8SS기병사단 플로리안 가이어)입니다.

p.227.22~23 : 그는 종종 요들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프랑스에 파견된 소수의 이동예비병력 (팬서사단)을 분산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했다. : (기동예비라는 단어는 몰라서 그렇다 쳐도 팬서사단은 분명한 에러겠지요. 그 아랫줄에 썼던 탱크 사단이라고 표시했으면 그나마 봐줄만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p.228.02 : 마침내 노르망디에 탱크 사단을 집중할 수 있었다. : (사실과는 다른 이야깁니다. 노르망디에는 제21기갑사단 하나만 배치되어 있었고 판쩌레어나 히틀러 유겐트는 노르망디 후방에 있었습니다. 전황의 흐름을 봤을 때 만약 독일군이 노르망디에 기갑사단을 집중해서 배치할 수 있었다면 아마 미/영 연합군은 다른 상륙지점을 찾거나 상륙을 포기해야 했을 겁니다.)

p.235.11~12 : 탱크 전진부대 : (선도 전차부대라고 써 줬으면 좋겠지 싶습니다.)

p.235.12 : 시아울리아이 : (Šiaulių,샤울랴이 정도로 표기하면 되었을 걸 왜 저렇게 어렵게 표기했을까요?)

p.235.18 : 프린츠 유게네 : (Prinz Eugen, 프린츠 오이겐을 저렇게 쓴 게 아닐까 싶군요. 유게네, 에우스 키르헨....음음.)

p.239.20 : 탱크부대총사령관 구데리안 : (당시 하인즈 구데리안의 직위는 Inspekteur der Panzertruppen, 기갑병과총감, 혹은 기갑총감 정도로 해석하는 게 더 그럴 듯 할 거 같습니다.)

p.239.21 : 탱크군관학교 : (기갑혹은 전차교도학교라면 몰라도 저런 붉은군대스러운 표현은 좀 아니지요.)

p.243.03 : 크레브스 : (Hans Krebs, 한스 크렙스, b가 모음과 붙을 때 p 발음이 되는 걸 강조하고 싶다면 한스 크레프스로 표기하는 게 더 그럴 듯 할 거 같습니다. 아무튼 크레브스는 좀 아니지 싶습니다.) p.248.07 : 구데리안 신임참모부장은 탱크병의 검은색 제복을 입고 : (구데리안은 참모부장이 아니라 Chef des Generalstabes des Heeres, 육군참모총장이죠. 그리고 탱크병의 검은 제복도 약간 사실과 다른게 독일군은 그냥 일반적인 장군 복장이었단 말이죠. 구데리안이 그렇게 연극을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말이죠.)

p.253.24~p.254.03 : 10월말과 11월 초, 동부전선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전개되었다. 전선의 북부지역에서 러시아군은 메멜 인근의 발트해안에 도달했으며 그 결과 리바우와 투쿰스 사이에 벌어진 협공에 갇혀버린 쿠르란트의 30여개 사단이 고립되어 있는 처지였다. (소련군이 발트해에 일단 도달한 것은 7월 31일의 일입니다. 그 결과 북부군집단과 중부군집단의 연결이 끊어졌고, 독일은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공세를 발동했지만 반격은 8월 20일에 정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타프카에선 독일 북부군집단과 중부군집단이 연결을 공고히 하기 위한 재공세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10월 초순부터 공세에 들어갔고, 결국 북부군집단 사령관 페르디난트 쇠르너는 북부군집단을 쿠를란트 반도로 철수시켜 해상철수를 바랬지만 히틀러가 쿠를란트 사수 운운하는 바람에 결국 반도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p.258.03 : 2개의 팬서군 (2개 기갑군.)

p.258.03 : 만터이펠 탱크장군 (Hasso von Manteuffel, 하소 폰 만토이펠 기갑대장이 더 그럴듯하지 않습니까?)

p.258.04 : 제5탱크군 : (5 Panzer Armee 제5기갑군.)

p.258.05 : 제6탱크군 : (6 SS Panzer Armee 제6SS기갑군.) p.258.06~07 : 서부집단군에 통합되어 모델 총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되었다.(모델이 지휘하던 건 서부군집단이 아니라 B군집단입니다.)

p.260.06~09 : 1944년 12월 16일, 독일군은 사전에 수립된 계획에 따라 아이펠산으로부터 아르덴 공세를 개시했다. 디트리히와 만터이펠의 탱크군은 리에주와 디낭사이의 영-미 연합군 전선을 아무런 문제없이 돌파하여 마스 방향으로 진군했다. (이 부분은 미-영의 무능을 부각시키기 위한 원작의 의도적 전황 왜곡에 가깝습니다. 아르덴 공세에 나선 독일군은 예전의 그 부대가 아니었고 지형도 대형화된 전차를 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교통통제 대책도 없었지요. 제6SS기갑군은 12월 18일에 이미 공세 추진력을 상실하고 19일에는 미군이 슈타벨롯을 점령하면서 KG 파이퍼가 고립되었습니다. 한편 만토이펠 휘하 제5기갑군의 공세는 20일에 모델이 제6SS기갑군단 예하였던 제2SS기갑군단을 이쪽으로 재배치해줄 정도로 6SS기갑군의 공세보다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독일군은 12월 23일에 제2기갑사단이 디낭 인근에서 뫼즈강으로부터 9km 지점에 도착하고 1제2SS기갑사단 다스라이히도 에른스트 발크만의 만헤이 활극에 힘입어 만헤이 도로교차점을 확보했습니다만 25일부터 날씨가 개면서 연합군 항공대의 공습이 재개되고 미군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12월 27일에는 만토이펠의 생비트 공격이, 1월3일에는 바스토뉴공세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독일군 전체의 공세 탄력을 상실했다...라는 게 좀 더 올바른 전황입니다.)

p.260.10~17 : 12월말 무렵 뜻밖에도 구데리안이 ~ 그의 판단이 올바른지 의구심을 표명했다. (한 부분이 왜곡되면 다른 부분도 왜곡되기 마련. 구데리안은 아르덴 반격 이전부터 소련군의 대 동부 프러시아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만토이펠과 디트리히의 기갑전력을 운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만 히틀러는 기갑전력을 동부 프러시아 방어대신 아르덴 공세와 헝가리 반격에 투입했죠)

p.261.24 : 1월 7일 아침, 귄셰는 룩셈부르크의 생비스에 위치한 (St.Vith, 보통 생 비트라고 하지요.) (p.s... 사실 아르덴 반격에 대한 이 책의 서술은 사실과 거리가 있습니다. 디트리히의 사령부가 생 비트에 위치했다는 이야기는 아르덴 공세가 독일의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지만 사실과는 다르지요. 다시 말해 이 책, 아니 원 보고서의 일관된 시각, 미/영 연합군의 무능함과 그에 반한 붉은 군대는 그런 독일군을 공격해서 승리했다는 방향으로 서술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

p.313.20 : 피셀러-스토르치 : (Fiseler Fi156 Storch, 피젤러 슈토르히)

p.323.03~04 : 오데르의 집단군 사령관 하인리히 중령 : (Gotthard Heinrici, 고트하르트 하인리치 상급대장입니다.)

p.328.23 : 히틀러는 도덕적으로 육체적으로 쇠락한 채 : (아마 moral을 도덕이라 번역한 모양입니다만 이 상황에선 정신적으로 썼어야 할 듯 합니다.)

p.358.13 : 제18팬써근위보병사단 : (18 Panzergrenadier Division, 제18기갑척탄병사단. 애초에 독일군엔 근위보병사단이란 게 없죠. 베를린 공방전 당시 예비부대였습니다만 파국의 불덩이에서 살아남을 수는 없었죠)
Posted by 우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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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류최초의 인류 - 10점 앤 기번스 지음, 오숙은 옮김/뿌리와이파리
지난주 토요일(2008년 10월 25일)에 뿌리와 이파리에서 나온 Ann Gibbons의 The first Human: The Race to Discover Our Earliest Ancestors의 한국어판, 최초의 인류가 서점에 풀렸습니다. 아니 지난 토요일에 발견했다고 해야겠군요. (2008년 10월 24일 발매라고 쓰여 있다는 것을 상기해주세요) 2006년 4월 18일에 영어판이 처음 발간되었으니 발매 시기는 평균과 약간 빠른의 사이...정도라 할 만 하려나요?

사실 이 나라에서 "최초의 인간(류)"이라거나 "인류의 기원"이라는 단어는, "이름은 확실히 모르겠어요. 공룡 이름들을 외우는 건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10살이 넘어가면 누구라도 그 이름들을 외우지 못할 거예요."라는 Jurassic Park의 세리프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이런 책이나 저런 책처럼 어린이를 위한 주제로 생각되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그 복잡한 라틴어를 기억하기엔 이 나라 사람들의 삶이 좀 팍팍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류의 기원에 대한 논제를 다룬 제대로 된 한글로 쓰인 책(저작이건, 역서건)을 찾아 보면 그 또한 단 한 권도 없다는 것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래놓고 인문계의 위기 어쩌고 해봐야 우습죠.) 물론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앞서 소개한대로 어린이 대상 책이거나 옛날에 나온 책인 경우가 많아서 상세가 두리뭉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이언스"지의 진화 담당기자였던 Ann Gibbons가 쓴 The first Human : The Race to Discover Our Earliest Ancestors는 바로 이 이야기를 다룹니다. 하지만 그 고인류가 출토된 지층의 시기, 즉 지구상에 출현한 것으로 생각되는 시기를 기반으로 구성하던 종래의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화석들이 실제로 발견된 연대를 기준으로, 다시 말해 그 화석을 발굴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아 소개합니다.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어느 이론이 들어왔고, 기존에 있던 개념을 어떻게 침몰시켰으며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어떤 이유로 논란이 된 것인가 까지도 쉽게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호미닌에 대한 지식이 없던 사람들에겐 지식의 뼈대를, 기존의 책들에서 소개된 호미니드에 대한 토막나 있던 지식을 가졌던 사람들에겐 지식의 체계를 부여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이런 첨예한 논란을 다루는 책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편향성을 배제하려는 노력입니다. 필자가 이러한 첨예한 논란을 벌이는 집단들과 접촉해서 그들의 도움을 얻어야 하는 경우, (마치 한국 기자들이 흔히 그러한 것 처럼) 필자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좀 더 호의적인 시각으로 기술한다거나 필자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장과 마주치면 일단 반대편에게 불리하게 기술한 것이 아니라 이 주제는 어떤 이유로 논란이 있다고 소개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공정함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시 한 권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 하다 보니 정작 논의의 중심에서 비켜나 보이는 것들에 대한, 즉 상대적으로 새로운 종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지만 제목이 시사하는 집필 방향을 볼 때 어쩔 수 없는 한계인 듯 합니다.
이제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점인 듯 합니다. 늘 말해왔듯 번역서 최고의 덕목은 외국어를 한국말로 매끄럽게 바꿔주는 것이고 이 책과 같은 과학의 요소가 들어있는, 팩트를 전달하는 영역의 번역서라면 용어와 고유명사 표기의 정확성과 일관성(가능하다면 원어식 발음에 가까울 것...도 있겠네요. )이겠습니다만 그간 옛날, 아주 옛날의 주제를 다뤄왔던 뿌리와 이파리의 역서답게 아주 적절한 번역을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별 네개 반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던 분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sagebooks.tistory.com2008-10-21T03:59:330.31010
Posted by 우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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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포성8월의 포성 - 8점 바바라 터크먼 지음, 이원근 옮김/평민사

2008년 9월, 평민사가 내놓은 8월의 포성은 바바라 터크먼 여사가 1962년에 발표한 The Guns of August 의 한국어판입니다. Guns of August는 퓰리처 상에 빛나는 제1차세계대전의 개설서답게 몇 번이나 재간을 반복한 이 책이 나온지 거의 반세기가 다 되어서야 한국에 소개된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말입니다.

The Guns of August는 "서부 유럽인의 시각으로 본"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정과 개전 이후 1달간의 전투양상에 대한 실감나는 소개라고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인지에 비춰 세상을 봅니다. 물론 제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만들었던 궁극적인 원인들은 대부분 발칸의 실타래처럼 얽힌 (그래서 지금도 풀리지 않는) 문제들에서 출발합니다만 자신의 나라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것 처럼 보이던 사건들이 얽히면서 자신의 나라를 전쟁으로 휘몰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게 된 서부 유럽인들의 입장에서 본 제1차 세계대전 첫달의 모습이란 이야기죠. 따라서 The Guns of August는 퓰리처 상에 빛나는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서유럽적 시각의 소개서일지는 몰라도 균형잡힌 시각에 기반한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한 소개를 제공하지는 못하는, 약간 발을 저는 저작이라 하겠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의 원인은 물론이고 전황을 양방향에서 균형있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서유럽 지역에만 집중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한계를 안고 있는 저작이란 이야깁니다. 뭐랄까 보다 삐딱한 시각으로 보자면 히틀러 북과 유사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만 이 책은 보이지 않는 부분을 생략했을지언정 사실을 왜곡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히틀러 북과는 다릅니다. 아마도 그 차이는 독자가 일반 대중인가, 강철의 대원수 개인에 대한 보고서냐의 차이였겠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1910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장례식으로 시작한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19세기말, 20세기 초부터 축적된 서유럽 각국의 정치적, 외교적 긴장과 주요 열강들의 전시계획, 베를린과 파리, 런던을 중심으로 모스크바와 브뤼셀 사이에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며칠 동안의 외교전, 그리고 마침내 제1차 세계대전이 개전된 이후 8월 한달의 전쟁 양상들을 각국의 시각을 살려 담아낸, 당대의 유럽인들이 맛보았을 그 느낌을 담아낸 역작이기 때문입니다. 전황에 대한 실감나는 문장은 마치 Antony Beevor의 Stalingrad: The Fateful Siege, 1942-1943를 보는 느낌 - 아니 8월의 포성이 더 먼저 나왔으니 이렇게 비교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말이죠. - 이었습니다.

이제 이 책의 번역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인 듯 합니다. 번역서 최고의 덕목은 외국어를 한국말로 매끄럽게 바꿔주는 것이겠습니다만 이 책과 같은 사회과학의 요소가 들어있는, 팩트를 전달하는 영역의 번역서라면 그에 못지않게 지켜야 할 룰이 있습니다. 바로 용어와 고유명사 표기의 정확성과 일관성이지요. 가능하다면 원어식 발음에 가까울 것...도 있겠네요. 이 책은 문장 번역은 비교적 매끄럽습니다만 역자에게 데닝 밀러가 없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는 물론 유럽과 신대륙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드는 지명, 인명이 오직 영어식 발음, 그것도 굉장히 어색하게 쓰였다는 것이 굉장히 눈에 거슬립니다. 다행히 터크먼 여사의 원문이 그렇게 전문적이지 않아서 용어상의 오류는 적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될까요? 원문에 별 넷 반, 번역에 별 셋 반. 합쳐서 별 넷 정도로 평하겠습니다.
http://sagebooks.egloos.com2008-10-01T10:43:350.3810
Posted by 우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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